NFT, 분할 가능한 저작권몇 년 전 밸런타인데이, 가장 달콤하고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한 사진 작품이 탄생했다. 이른바 최초의 크립토아트 콘셉트 아티스트 케빈 아보시가 촬영한 장미 사진의 포에버 로즈다. 이 사진은 저작권 자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록되고 보호된다.또 로즈라 불리는 토큰을 활용해 소유권을 여러 주체가 분할해 공동 보유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이 사진은 10여 명의 공동 구매자에게 100만달러에 판매됐다. INK재단, 블록체인 자문사인 TLDR, 디지털 자산 펀드인 ORCA 펀드, DAC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과 일부 개인 투자자가 로즈토큰의 10분의 1씩을 분할 소유하고 있다.비트코인 선물거래 비트겟 수수료 평생50%할인아보시는 람보르기니를 형상화해 네온사인으로 제작한 작품 옐로 람보를 2018년 4월 공개했다. 스카이프의 전 COO인 마이클 잭슨이 그의 작품을 40만달러에 낙찰받았다. 또 아보시는 100장의 종이에 자신의 피를 묻혀 작품에 삽입하고, 자신의 물리적인 일부를 블록체인 상에 가상화하는 아임아코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 실험에 앞장서고 있다.케빈 아보시를 필두로 한 이 같은 시도는 2021년 3월 비트코인 시세 폭등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매일 Everyday. The First 5,000days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달러에 낙찰된 것이다.이 건은 제프 쿤스와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살아있는 예술가의 작품 중 세 번째로 높은 가격에 판매된 사례가 됐다. 일론 머스크의 연인으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 아티스트 그라임스, 국내에서는 팝 아티스트 마리킴의 작품도 해당 방식으로 고가에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NFT정의이 사건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개념이 바로 NFT 자산이다. 대체 불가능하다는 말 그대로 카피 및 재생산이 가능한 특정 콘텐츠에 고유한 자산임을 인증하는 일종의 디지털 소유권이다. 이 방식은 기존 예술작품에서 존재했던 위조나 변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복제나 재생산이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에도 진짜 개념을 도입하게 돼 디지털 콘텐츠 전반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앞서 포에버로즈의 예처럼 분할 저작권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키며 자산 투자 수단으로 예술품 시장의 문턱을 낮췄다. 예술품에 대한 저작권이나 소유권을 나눠 지분화할 수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예술품이 활발한 투자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조각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NFT 거래’포에버로즈’를 소유할 만한 투자자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소액으로 로즈토큰에 투자해 가치 증대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예술경매 관련 업체들은 이런 가능성을 놓고 발 빠르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서울옥션 김환기 NFT국내에서는 마리킴의 작품을 판매한 미술품 관련 공유경제 서비스 피카프로젝트, 경매 서비스 서울옥션블루 등이 관련 서비스를 내놓거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특히 서울옥션블루는 2020년 3월 신한은행과 함께 직접 NFT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NFT의 소유권분 힐 개념을 도입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 ‘소투’를 출시했다. 이밖에 리서치업체 델파이디지털이 도전장을 내밀고 미래에셋서비스가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제공 기업 피아텍과 협업해 시장에 뛰어드는 등 투자사들의 움직임도 빠르다.